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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하의 탐방기 - 타타대우 Vender Conference

국중하의 중국 탐방기 - 우신산업(주)  국중하 회장  

 2018년 타타대우 Vender Conference
                         

2018년도 타타대우상용차(주) 협진회 정기총회 및 Vender Conference가 열렸다. 제주, 일본에 이어 이번에는 상하이, 우시, 항저우를 거쳐 3박 4일 동안 중국의 발전상을 돌아봤다. 4월 25일 오전 3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 김선일 부장의 안내를 받아 편안하게, 현지시간 10시 05분에 상하이 푸동공항浦東空港 2터미널에  안착했다.

현지가이드 현문玄文의 안내를 받아 3호차에 올랐다. 장쑤성 우시(無錫)로 이동하면서 상해를 소개받았다. 상해上海는 바다로 나간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공항 뒤편은 서해바다로, 오른편은 중국에서 가장 긴 장강(長江6,300km)이 서에서 동으로 흘러서 동해에로 빠진다고 했다. 상해는 1842년 남경조약으로 개항, 국내외 새로운 문물을 흡수해온 국제적인 상업도시다. 90년대 중국 중앙정부가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오늘날 세계적인 경제중심도시를 만들었다.

상해의 고층빌딩은 기발한 디자인으로 상해스카이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외탄과 황포강 건너에 솟아있는 초현대식 고층빌딩은 상해의 과거와 현재를 강 하나 사이로 이어주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6,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상해의 총면적은 6,184km2, 1,200만 명이 거주한다.

시내의 중심을 흐르는 황포강 서쪽을 강남, 동쪽을 강북이라 부르면서 서울의 강남`북과 비슷하게 발전했다고. 우리나라를 얼마나 많이 벤치마킹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서동대교를 건너면서 가이드가 150년 전 아편전쟁을 이야기를 꺼냈다. 영국 사람들이 도자기와 차를 중국에서 수입하면서 아편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그로인해 전쟁이 일어났는데 중국이 완패하면서 홍콩과 마카오가 영국으로 넘어갔다는 지난 세월의 아픔도 이야기했다.

상해의 겨울은 평균기온 3~4도 정도로 따뜻하기 때문에 난방시설 자체가 아예 없어서 겨울추위를 더 느끼고, 여름은 7월에서 9월까지 평균기온이 섭씨 40도의 찜통더위에다 습도도 높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들의 이번 일정이 가장 좋은 때라고 했다.   
 우시Wuxi, 無錫은 중국 강소성江蘇省 남부에 위치한 타이호반의 빛나는 명주다.  서울의 4배 면적(4,650km²) 7구2시에 650만 인구가 살고 있다. 양자강揚子江 하류 장난(江南) 삼각주에 위치하며 타이후호(大湖)의 북쪽 후닝철도(南京~上海) 연변 성도인 남경 다음으로 큰 도시다. 중국 도시 순위 18위, 쌀, 생사生絲의 집산지로 제사 면방직이 성하다. 정미, 제분, 식용유 등의 식품공업도 활발하다. 농산물과 수산물이 풍부해 어미지향魚米之鄕이라고 불리는 풍요로운 도시다. 열차와 운하편이 편리해 현재의 공업도시로 발전, 작은 상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전국 15개 경제중심도시 중 하나로 전국도시 국가생산총액 기준 10위권으로, 타이후호 관광지로 널리 알려졌다.

우시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타이후 호는 장쑤성과 저장성 경계, 양자강 삼각주의 담수호로, 남북 70km, 동서 59km, 주위 약 400km에 이르며 면적은 2,250km²이다. 포양호, 둥팅호에 이어 3번째로 큰 호수다. 호수 안에는 90여개의 섬이 함께하고 있어 마치 바다 같은 호수다. 타이후 호 주변에는 여원, 매원 등의 정원을 비롯하여 자라머리 같은 반도에 조성된 공원 등 볼거리들이 집합된 최대의 관광지다.      

FAW그룹 FAW DE(FAW Diesel engine)사를 방문했다. 1943년에 설립하여 디젤엔진 연간 65만 대 생산, 40여국에 수출한다. 평균연령 34세의 젊은 직원들 3,326명이 함께하면서 품질을 EURO5에서 EURO6을 준비 중이다. 현장 관리상태 기준인 3정5행은 한국보다 월등하면서 제품 가격은 한국의 반값으로 생산되고 있다. 벌써 20여 년 전에 중국국영기업 경영진단을 해준 필자로선 그야말로 말문이 다 막혔다.

어떻게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를 잠시 생각해봤다. 한국기업이 정부보다 앞서가면서 어깨 너머로 기술을 배웠어도 빠르고 정확하게 일하면서 경제발전을 이끌었다면, 중국은 국가정책으로 지구촌의 선진기업들을 불러 모아서 부지를 5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각종 세제혜택을 주면서 선생님을 모셔다 정식으로 교육을 받게 했다. 그 덕분에 이제 자국기술로써 선진기업과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지 않은가. 세태가 이처럼 급진하고 있는 정황인데도 한국의 경제정책은 미국, 유럽, 일본과는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갈 방책을 도모할 수밖에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음이다. 

크라운프라자 우시 시티센터(Crowneplaza Wuxi Citycenter) 5성급 호텔 22층 400백 객실 중 나는 10층 더블 침대 방을 배정받았다. 공간이 넓고 쾌적하여 2박을 편하게 지냈다. 첫날 행사 후 만찬은 현지식 진수성찬에 도수가 높은 백주파티였다. 어지간한피로를 죄 날려버리고 이내 숙면을 청할 수 있었다.
   둘째 날은 우시 삼국성三國城에 갔다. 삼국성은 중국 국영방송사 CCTV에서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만든 대단한 규모의 세트장이다. 삼국지연의, 수호지 연속극 외에도 여러 드라마 등 연극을 촬영한 곳으로 국가지정 특급관광지다. 
  
조조의 수군 육군병영은 종축으로 배열하고 수군병영 정문과 조조장군 선발대, 망루, 조조병영 부두 등으로 구성되었다. 삼국지 ‘적벽대전’의 촬영지다. 조조의 기함은 옛 2층 건물 모양으로 “창을 가로들고 시를 읊다”의 촬영지라 소개한다. 선수船首에서 아름다운 타이후 호를 멀리 볼 수 있었다. 갑판에서 30여분동안 단체여행학생들과 사진촬영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삼국성을 보면서 우리나라 ‘부안의 영상테마파크,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본격적인 관광 상업화가 시급함을 느꼈다.  

   폭발성 물품을 휴대하고 배를 탈수 없다는 뜻의 안내문이 “휴대 폭발성 물품 못 배를 타다”라는 문구가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래도 한글을 사용해줘서 고마웠다. 거대한 마장마술 공연장에는 스탠드가 꽉 차있어 어깨 너머로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현지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오늘은 관객이 8,000여명으로 한산한 편이다. 노동절 같은 휴일에는 4만여 명이 운집한다니 대단한 관객 수가 아닐 수 없다.

오후에는 상신브레이크를 방문했다. 1953년에 설립한, 반세기가 넘은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환영사에 나선 김효일 부회장은 2002년 우시법인 상신제동계통(무석) 유한공사를 설립하여 10년간 적자 운영하다가 5년 전부터 흑자경영으로 전환시켰다며 그간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현대기아차 매출이 반 토막 나고 삼성, 현대기아차 등 한국의 대기업들이 시장을 잘못 읽은 결과 중국에서 순위도 찾아볼 수 없는 어려움 등을 쏟아냈다. 살기위해 거래선 다변화 정책으로 겨우 흑자로 전환했다는 설명이었다.

   이어서 회사에 관한 동영상을 시청한 뒤 현지법인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현대·기아차 거래 비중이 24%, 중국토종기업 61%, 세탁기 7%, 시판 5%, 수출1% 보수용품 2% 등 완전히 중국기업화 됐다고 소개했다. 기업이 중국에서 생존하려면 고도성장과 스스로 경쟁력을 제고해야한다며 ‘세상을 멈추게 하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현대·기아차, 명화공업 등 10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우시에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공장라인 투어와 기념사진을 찍고 호텔로 이동하여 16시부터 협진회 정기총회 후 90분 동안 Vender Conference가 이어졌다. 협진회 총회는 이성기 총무 사회로 우수회원사 시상 신입회원 승인, 2017~2018년 결산 및 사업계획 승인, 임원선출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 자리에서 이상덕 회장의 유임과 함께 자퇴 의사를 밝힌 임원을 제외하곤 모두 유임되었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회담인 ‘Vendor Conference’는 1부 사회자 이현태 차장과 두리 사원이 문을 열었다. 전재윤 구매본부 이사의 2018년도 구매계획 브리핑 이 있었고 Q & A시간으로 이어졌다. 향후 판매계획은 전년대비 12%감소한 8,870대. 판매계획을 발표하면서 불량률 감소와 생산성을 향상해 달라는 주문과 함께 내년에는 9,656대, 2,022년도에는 11,200대까지 증가시킨다는 희망에 찬 중기계획까지 발표했다.   

김관규 사장과 D`G 나이크 부사장을 단상으로 모셨다. 무엇이든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질문1) 향후 상용차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김관규 사장 : 작년에는 저유가, 저금리 등 시장이 활황이었는데도 15%이상 한국시장이 줄었었다. 올해도 작년보다 그리 좋아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세계 시장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동남아 EURO1~2에서 유로 4로 상향조정되었고, 아세안 그룹도 유로 4로 가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 중동 역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수출도 어렵다. 수출국도 환경규제가 높아지면서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사람은 빨리 정확하게 하는 민족이다.

국가정책을 바꿔 노동개혁을 먼저하고 경제 활성화 정책을 세운다면 생산성을 높여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이제까지는 일본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왔지만 이제는 중국에서 배워야한다. 후발주자가 얼마나 빠르게 달려 나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한다.  
임금은 한국의 절반 정도지만 생산성은 한국보다 월등 높다. 베트남은 한국 임금의 1/5수준이므로 베트남에서 투자처를 찾고 있다. 세계적으로 승상용자동차공급 과잉이다. 이를 해결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에서 자동차산업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나라 삼성반도체, 화학공장, LG 등 몇 군데 빼고는 철강을 소재로 한 제조업은 이미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에 올해도 잘해야 작년 수준일 것이다. 
  
- 질문2) 중단된 L.C.V(2.5톤) 프로젝트의 향후 계획은?
△김관규 사장 : 세계 경기가 불안한 상태여서 잠정 중단을 확정했다. 은행도 대출을 꺼려하고 종합적으로는 EURO6 기준가격 5,000만원에 재료비 비율이 70%이하가 되어야 하는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의 여건으로는 신규프로젝트를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질문3) 타타자동차 인도 판매 현황은?
△D`G 나이크 부사장 :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2억불 이익을 냈다. 매출이 430억불로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좀 나을 것으로 전망한다. 타타그룹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별도 법인장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기로 하였고, 내수와 수출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2018년 Vender Conference를 마치고 Wine Reception후 서예 이벤트 시간으로 금성철강(주) 삼계 노복환 서예가의 서예작품 증정과 서예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낙관의 종류에는 두인, 양각으로 새긴 호, 음각으로 새긴 성명 등의 날인 위치 등을 설명하고, 상신브레이크(주), 우신산업(주) 등 몇몇 회사 사훈을 삼계 노복환 서예가 친필사훈에 우공 김관규 사장낙관을 날인 증정했다. 표구까지 해서 회사로 보내준다 하니 뜻밖으로 소중한 선물을 받은 셈이다.
 
서예 퍼포먼스에서 협력사 사장에게 대형 붓을 잡을 기회를 줬다. 길이가 4m정도의 대형 화선지를 깔아놓고 삼계 노복환 서예가가 즉석에서 가훈이나 사훈을 쓰고 그 밑에 희망자가 나와 사서하고 서명을 한 대작이었다. 표구를 잘하여 타타대우상용차 본관에 걸어두면 두고두고 의미가 더해질 것 같은 선물이었다.
  
 2부 디너파티 행사는 노락환 대리, 고아라 사원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타타대우 행사 때마다 함께하는 소리디딤, 전해옥 자매 가야금 병창가수가 흐트러진 분위기를 하나로 묶었다.

나는 젊은 협력사 사장과 함께 선발되어 무대로 올라갔다. 주어진 율동을 따라하다가 갑자기 사회자가 가수와 함께 예쁜 포즈를 취하라는 주문을 하는 바람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무 생각 없이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소리꾼 전해옥이 재치를 발휘하여 몸을 옆으로 기울이면서 뒤를 받쳐 달랬다. 엉겁결에 포즈를 취하면서 어려움을 피했다. 나에게는 희한한 추억거리 하나로 남을 것 같았다. 사회자와 가수 전해옥과 잊지 못할 큰 인연을 맺게 되었음이다.

주)예기산업 김무성 회장의 기타연주와 한국 에어브레이크 윤종규 회장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디너파티를 흥분의 도가니가 되게 하였다. 행사의 종결은 인도에서 온 아미트나나 차장이 재능을 발휘하여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무대연주자를 제외하고, 참석자 모두가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고 음악에 맞춰 한 줄로 길게 늘어섰다.

아미트나나 차장이 맨 앞에서 리드를 하는데 어쩜 태극문양을 그리기도하고 용이 승천하는 형용을 하며 긴팔을 흔들고 덩실덩실 춤을 추니 자연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타타 가족을 한 무리로 묶어놓았다. 인도에서 공수한 멋진 탈랜트 같아 보였다. 아마도 그 친구는 무슨 일이건 주어지기만 하면 다 그렇게 잘할 성싶었다. 점수를 주라면 최고점 말고 달리 더는 없을 것 같았다.

 3일차는 호텔에서 조식을 마치고 7시20분 버스로 4시간 이동하여 11시20분 중국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문화테마파크 항저우 송정에 도착했다. ‘대륙의 스마트시티‘란 별칭을 가진 항저우HANGZHOU-杭州에선 요즘 현금과 신용카드 없이도 경제활동이 가능하다.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은 물론이고 재래시장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면 물건을 살 수 있다. 최근에는 얼굴인식 결제시스템이 설치된 패스트푸드 매장이 늘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기술은 세계적으로 공개된 기술을 바탕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항저우는 절강성 성도城都이자 7대 고도, 중국이 자랑하는 관광지다. 자원이 풍부하고 경치가 수려하다. 아열대기후로 연평균 기온 섭씨16도요 4계절이 분명하다. 6개의 구와 2개의 현으로 총면적 683km², 인구 170만 명이다. 장강長江을 기준으로 강소성과 절강성을 강남이라 부르는데 이중에서 소주와 항저우가 대표적인 강남으로 불리운다. 강남은 잘사는 동네, 천당 같은 동네라는 호칭이다. 항저우는 농토가 많고 따뜻하여 3모작이 가능하고 교통과 수로水路가 발달되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차茶, 실크, 도자기 등이 유명하다. 중국 사람들은 소주에서 태어나, 항저우에서 살고, 광동성에서 먹거리를 즐기다 복권성에서 죽기를 원한단다. 중국의 서시, 양귀비, 초선, 왕소군 등 4대 미인 가운데 ‘서시’가 항저우 출신이라는데, ‘물고기도 물속에 비추인 서시의 미모에 반해서 헤엄치는 것을 잊고 바라보다가 그만 가라앉고 말았다고 해서 ‘침어’라는 별명을 얻은 서시이기도 하다.
 
미리 예약된 현지식 화씨어장에서 오찬 후 ‘송성 가무 쇼’를 관람했다. 송성宋城테마파크 안에 송나라의 옛 거리, 상점, 집, 건물 등을 완벽하게 재현해 놨다. 항저우 송정가무 쇼는 제작비 5,000만 위안, 300여명의 배우들이 매일 6회 열연한다. 2,700석 규모의 중국항주 최고의 문화예술 공연장이다. 미국 라스베가스 쇼, 프랑스 물랑루즈 쇼와 함께 세계 3대쇼 중의 하나다. 입장료가 1인당 6만원으로 만만하지 않은데도 빈 좌석 하나 없는 만석이다. 그래도 우리는 중앙 VIP석에서 환상적인 쇼를 감상할 수 있었다.

공연 전 바람재비 두 배우가 등장하여 코믹연기를 보여주고 화려한 3D영상과 함께 4막으로 구성된 송정가무 쇼. 줄거리는 남송황제의 연회로 시작하여 남송의 유명한 장군 악비와 금나라의 전투장면까지이다. 중국 전통의상을 차린 무희 수십 명이 춤을 추는데 별안간에 관객 뒤쪽에서 더욱 예쁜 배우들이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항주의 역사, 신화, 전설을 바탕으로 화려한 기예와 춤이 거대한 무대와 조명, 음향, 의상과 함께 어우러진 대형가무극 송성가무 쇼를 통해 중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우월감과 자신감을 자연스럽게 과시해 보여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제2막은 송나라가 금나라의 공격을 받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남송시대의 영웅 악비가 용감하게 전투를 벌여 승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스토리에 맞춰 실제로 폭포에서 물을 쏟아지고, 말들이 무대를 달리며 대포를 쏘는 등 실제 전쟁장면을 방불케 하는 이채롭기 그지없는 무대연출이 펼쳐졌다. 비 내리는 장면에는 객석에도 물방울이 떨어졌다. 광대한 스케일과 리얼한 무대연출로써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가무쇼 관람을 마치고 버스로 3시간을 달려 상하이로 이동했다. 상하이 와이탄(外灘) 강변을 둘러봤다. 황푸강을 따라 곧게 줄지어있는 멋진 건축물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매료시켰다. 번드Bund 라고도 불리는 이 럭셔리한 강변에서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중국여행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고, 한인 타운 내 디존호텔에서 마지막 짐을 풀었다.

3박4일의 일정을 정리해봤다. 타타 행사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무엇인가 얻어갈 수가 있어서 모두들 좋아한다. 타사에서 볼 수 없는 타타대우상용차만의 장점이라면 최고경영자가 앞장서고 준비위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행사라는 점이다. 분위기를 띄우기위해 노력하는 D`G 나이크 부사장의 자세도 돋보였다. 사회자를 포함 진행요원과 출연진 모두가 타타대우 가족이다.

처녀총각 합동사회자를 보면서 저 사람들 둘이 영원한 짝이 되기를 바란다는 김관규 사장 말에서 어딘지 한 가정의 아버지가 간곡한 소망을 담아낸 말씀처럼 느껴져 듣기에 참 좋았다. 또한 인상 깊은 장면을 빼놓지 않고 담아내려고 사진기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 김호균 차장도 보기에 참 좋았다. 4일차 4월28일은 7시40분 푸동공항으로 이동하여 9시 출국, 현지시간 14시20분 인천공항으로 귀항했다.

이번 여행 중에 아쉬움이 있었다면, 항저우까지 가서 중국의 4대 누각 중의 하나인 ‘오산 성황각’을 보지 못한 것이 옥에 티라 할 수 있겠다. 교통사정으로 차질이 생겼지만 성황각은 황학루, 등왕각, 악양루 등 4대 누각 중 하나다. 오산정상에 세워진 이 누각에서라면 항주시내와 멀리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서호까지를 조망할 수도 있었겠지 싶어서였다.

이런저런 아쉬움을 안고 귀국하는 길목에서 언뜻 우리나라 걱정이 뇌리를 스쳤다. 집권 2년차의 최우선 과제를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바꿔 일자리도 늘리고 기업인들의 기氣를 높여주기를 기원했다. 김관규 사장의 구성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인 자세에 감탄하면서 내년의 호주모임을 기대했다.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돌아온 뿌듯함을 가슴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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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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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권 2018-06-01 03:41:05

    국회장님의 기행문 너무 감동적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문제점을 함께 다루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적지 않는 도움이 되는 글로 느껴집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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