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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유전자 실험동물 생산기업 -오리엔트 장재진 회장

오리엔트바이오 장재진 회장

국내 유일의 국제표준유전자(IGS) 실험동물 생산기업

한국의 신약 및 세계적 수준 고품질 동물실험으로 바이오 선도

생명과학 연구에 있어서는 동물실험이 필수적이며 실험동물의 중요성은 그동안 과학과 의학의 현저한 발달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1901년 이래 100년 동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대상 95% 이상이 동물실험의 성과로 얻어졌다. 이같이 동물실험 결과 없이 사람을 대체한 정보를 얻는 것은 불가능한 가운데 30년 동안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는 최대 실험동물 생산과 연구개발 등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세계적 수준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며 노벨상 후보 CEO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오리엔트바이오 장재진 회장이다.

‘실험동물의학’ 책에서 시작...세계적 수준 실험동물 공급까지

오리엔트바이오는 ‘과학의 진보에 공헌해야 하는 생물소재는 과학지식에 기초해 생산 공급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기본 이념을 갖고 생명공학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기업이다. 특히 오리엔트바이오는 신약 개발 때 사람 대상 임상시험 전에 약효, 독성, 부작용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동물실험에 필요한 생물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장재진 회장이 실험동물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 회장은 1983년 청년기때 집안형편이 어려워지자 학업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하며 방송통신대 경제학과에 다녔다. 그는 결혼 후 회사를 다니면서도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고 말한다.

장 회장은 “한 번뿐인 인생, 학문적인 업적이든 사업이든 꾸준히 성장하면 하나로 모아진다는 믿음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 아이템을 찾아 다녔다”고 말했다.

아이템을 찾고 있던 장 회장은 의학 전문 서적을 보다가 실험동물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실험동물의학’ 저자인 이영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를 찾아갔다. 그의 나이 서른이 채 안된 나이였다. 당시로서는 나이 서른도 채 안된 ‘애숭이’ 라는 생각이었을까. 장 회장이 찾아간 이 교수의 대답은 냉철했다.

장 회장은 “이 교수님께서는 우리나라는 아직 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실험동물을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최소 10~20년이 걸리는데 전공도 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사업을 하겠느냐고 만류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장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전문가도 아니고 돈도 없지만 초기 사업이 정착되면 10년 후에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국내 신약 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금이 모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

이러한 장 회장의 역발상은 과감한 사업 추진을 결정하게 한 계기가 됐다. 먼저 경험을 쌓기로 하고 대구로 내려가 1991년 실험동물 생산업체인 바이오제노믹스를 설립했다. 주력 제품은 국산 마우스와 실험 기자재를 유통하다가 외국산 실험동물과 기자재를 수입해 팔았다. 하지만 세상일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말처럼 위기가 닥쳤다.

그는 “당시 국내 실험동물 관련 민간분야는 비닐하우스에서 원시적인 생산시설로 실험동물을 생산하는 수준이었지만, 우리는 민간기업 최초로 공공기관에서 실험동물모체를 분양받고 그 기관의 생산책임자를 영입 후 무균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실험동물을 모 대기업 제약연구소 연구책임자에게 처음으로 판매상담을 했다. 하지만 우리회사의 실험동물은 유전적으로 오염되어 실험에 사용할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표시해 크게 낙담했다“고 회고했다.

거부 이유는 간단했다. 공공기관에서 분양받아 사육생산된 실험동물의 모체가 유전적으로 오염된 것이였다. 즉, 실험용으로 생산되는 동물과 모체로 유지되는 실험동물이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모든 공공기관들이 실험용으로 길러진 동물을 모체로 교잡하면서 유전자가 완전히 오염되어진 상태를 잘 몰랐던 것이다. 또한 유전적으로 오염된 실험동물을 들여와 모체로 삼은 것도 문제였다. 실패는 고스란히 10억원의 빚으로 돌아왔다. 위기 앞에서 십중팔구는 중도 포기하고 말지만 끝까지 이겨내는 사람은 빛을 보듯이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중국과 수교 1년 전인 1992년 차오루셍(조호생) 박사와의 만남이다.

장 회장은 “차오루셍(조호생)을 통해 영국의 실험동물 기업인 B&K그룹의 벤틴 회장 등과 만난 것이 실험동물 노하우를 익히게 된 계기”라며 “1992년부터 1997년까지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시 시작한 실험동물 사업은 5년여에 걸쳐 영국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인프라를 개발하고 1996년에는 보건복지부에 제안, 1997년에는 신약개발업체로 지정받았다. 하지만 위기는 또 한번 찾아왔다. 이듬해 대출지원을 맡은 금융기관이 부정사건에 휘말려 갑자기 자금공급이 끊기게 되면서 가평에 최첨단 공장을 건설하다가 갑자기 공사대금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놓이게 된 것. 무균 실험동물 생산 시설 건설이 지지부진하자 영국 회사도 협력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장 회장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을 설득해 자금 일부를 지원받아 천신만고 끝에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그의 인생 터닝 포인트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실험용 소동물 생물소재 생산·공급회사인 ‘찰스 리버(Charles River Laboratories)’ 관계자가 방한해 가평 공장을 둘러보더니 덜컥 인수를 제안한 것이다. 장 회장은 경영권에 영향을 받지 않는 10년간 기술제휴 후 합자를 관철시켰고 결국 찰스리버는 장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오리엔트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국제유전자표준(IGS) 실험동물 생산에 성공하여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9번째로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실험동물 생산국에 합류하게 됐다.

장 회장은 “Rat, Mouse 등 설치류부터 비글견, 영장류등 중대형동물까지 고품질의 실험동물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실험동물 국산화를 위해 1999년 12월에 찰스 리버와 설치류에 대한 모체 도입과 생산기술 제휴를 맺었으며 이후 2004년 5월에는 신약 개발 지원 서비스 기술 제휴를 맺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CRO 사업에 신약개발까지 사업 다각화

현재 오리엔트바이오는 경기 가평군, 전북 정읍시, 충북 음성군 등 국내 3곳과 캄보디아, 인도, 미국에 사육센터를 두고 있다. 장 회장은 실험동물에 머물지 않고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GLP)해주는 전임상 시험 평가 서비스(CRO), 민간최초의 장기이식 연구센터, 정밀의약품 평가 서비스(PDX), 유전자조작 모델 동물 생산서비스(GEMS) 등 첨단 바이오 분야에 진출하고 있으며,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신약과 기능성 화장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생은 한결같다. 더 크고 위대한 꿈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있다. 또한 공익을 위해서 생각해야만 자기 뜻이 이루어진다”고 힘주어 말하는 장재진 회장.

앞으로 그가 미래 바이오산업을 주도할 신약개발과 보급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해 노벨상의 영광을 얻기를 기대해본다.

 

김민경 기자  ming2ya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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