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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노벨평화상 산토스 대통령신 경 환 국제정치평론가. 신한대교수

콜롬비아 내전 종식시키기 위해 결연한 노력 기울여

미국/중남미 2016 노벨 평화상에 콜롬비아 산토스 대통령

노벨위원회는 2016년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현대사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내전 중 하나이자 현재 미주대륙의 유일한 무장 갈등인 콜롬비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결연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최대 반군 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1964년 이후 52년간 계속되어온 내전을 끝내는 평화협정을 이끌어냈다.


그가 지난 2일 평화협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돼 사실상 후보에서 제외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최종수상자가 됐다. 가장 유력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제쳤다. 이번 평화상은 역대 가장 많은 376명(개인 228명, 단체 148곳)이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CNN에서는 많은 예측 중 노르웨이 평화연구소와 유명 베팅업체 벳페어의 예측을 토대로 유력후보 10위까지 보도하기도 했다. 산토스는 "내전으로 고생한 국민과 수백만명의 피해자들에게 이상을 바친다. 우리는 평화에 매우 가까이 다가갔고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내전은 1964년 쿠바 혁명에 자극 받은 콜롬비아 농민군 지도자들이 반정부군을 결성해 52년간 약22만명 이 숨졌고, 600만명 이상이 고향에서 쫓겨났다. (news.chosun.com/site/data/html_dir/ 2016/10/08/2016100800210.html)


산토스는 원래 반군에 대해 강경파였다. 2006년 국방장관 때 반군에 대한 대형소탕 작전을 벌여 FARC에 납치됐던 많은 정치인과 인질을 구출했다. 2008년에는 이웃 에콰도르 반군기지를 폭격해 지도자 라울 레예스를 제거하여 시민들 사이에 그의 인기가 치솟았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내전을 근본적으로 끝낼 협상방안으로 전환하여 2012년 11월부터 쿠바에서 평화협상을 시작했고 지난 달 최종 협상안에 서명했다.


노벨위원회는 "산토스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평화를 위해 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산토스 대통령에게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내전은 지금도 사실상 끝나지 않았다. 갈 길은 멀지만 이미 발걸음은 떼었다. 산토스는 집안소유의 콜롬비아 최대일간지 'L.티엠포' 부국장을 역임하고 대외무역부, 재무부, 국방부 등 장관으로 경륜을 쌓아 결국 콜롬비아 최고 지도자가 되었다.


 산토스 대통령 정치가문은 미국의 케네디, 부시 등 전통가문과 같이 콜롬비아의 최고위직을 배출했다. 1930년대 에두아르도 산토스 몬테호 대통령(1938~1942) 그리고 2000년대 프란시스코 산토스 칼데론 부통령(2002~2010) 등을 배출한 명문이다. 그는 미국 캔자스대에서 경제-경영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과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등 최고의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확보했다.


노벨상 6개 분야 가운데 가장 말 많은 게 ‘평화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또한 해마다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김대중 대통령이 이상을 확보할 때도 얼마나 많은 뒷얘기가 있었던가. 이제 내년 정유년(丁酉年)에는 우리가 또다른 ‘평화상’을 기획하고 있다. 바로 ‘평화적 촛불시위’이다. 수백만명이 밤새도록 또는 주말마다 시위를 하는데도 단 한 명도 인명살상 사고가 없었으며, 휴지조각 하나 없이 쓰레기도 말끔히 치운다. 그래서 현재 평화시위 SNS에서는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노벨평화상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치적, 종교적, 배경적으로 반대편에 있는 정적들은 개인 수상자들에게 정치적인 협박을 자행하기도 하고,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내정간섭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예컨대, 2010년 평화상의 경우 좋은 예이다.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가 결정하는 다른 노벨상과 달리 ‘평화상’은 노르웨이 의회가 선출한 ‘노벨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결정한다.


양국의 자유무역 협상은 2010년 반체제 인권운동작가 류사오보(劉曉波)에게 노벨평화상이 확정되자, 중국은 노르웨이산 연어수입을 즉각 금지시켰다. '국가정권 전복선동죄'(2009년)로 11년 징역형을 받고 류사오보는 아직도 수감 중이다. 중국의 무역보복 등 거친 반발에도 류사오보의 평화상 결정을 밀어붙였다. 전 세계 연어점유율 40%에 달했던 노르웨이 연어수출은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어려워졌다.


또는 제1-2차 세계대전 등 극심한 전쟁과 재난으로 지구촌이 폭발되어 있는 기간에도 시상식이 중단되었다.
L. 에스펙타도르 등 콜롬비아 매체들은 오슬로에서 있었던 산토스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기자회견에서 RCN의 카를라 아르실라 기자가 산토스에게 질문했다. "노르웨이에 석유이권을 주고 노벨평화상을 샀다고 주장하는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등 반대파들에겐 뭐라고 할 것인가? "


산토스 대통령은 "다른 거짓말처럼 이런 질문은 대답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지만, 아르실라는 "그런 질문은 현장에 있던 콜롬비아 기자들과 협의한 것이며 산토스 대통령이 알자지라 방송과 했던 인터뷰에서 한 말과 관련해 질문한 것이다.”고 공격했다. 또한, "콜롬비아 매체인 카라콜 라디오의 홈피에는 기자회견 관련 댓글에서 "산토스 대통령이 노르웨이 회사에 콜롬비아 자원개발을 위한 특혜계약을 해주고 상을 샀다는 것은 명백하다. 말만 하지 말고 서류든 무엇이든 증거를 보여라!"는 한국의 촛불시위식 논쟁이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특히 이런 평화상은 여전히 초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장 앙리 뒤낭과 프레데리크 파시에게 다시금 ‘평화의 존재론적 철학성’을 묻고 그 거울 속을 깊이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리고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수상배경과 정신에서 그 역사철학적 의미를 찾아서 이웃간의 영원한 평화 사랑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필자 :   신 경 환 earthline@daum.net
국제관계학 박사, 영국 런던대 및 중국 길림대(Jilin Univ) 학사,
서울대 대학원 국제지역학 석사, 중국 복단대 (Fudan Univ) 대학원 박사,
중국 상해공상외대 교수, 중앙대 전자무역연구소 전임연구원 역임, 
[현대일보] 등 정치평론 칼럼리스트,  (사) 글로벌경영학회 사무총장,
현재, 신한대 글로벌통상경영학과 교수
저서; 중국국제관계정책(두남), 동아시아 정치사회 발전전망(청어) 등
대표논문; 후기냉전 미국의 세계전략 정책변화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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