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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노벨문학상밥 딜런 가수 ··· ‘음악의 전통 시로도 완벽한 영혼성’
  • 신상성 소설가. 문학박사 용인대 명예교수
  • 승인 2017.07.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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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노벨문학상

밥 딜런 가수 ··· ‘음악의 전통 시로도 완벽한 영혼성’

신 상 성 (소설가. 용인대 명예교수)

노벨 문학상(Nobel 文學賞, 스웨덴 Nobelpriset i litteratur, 영어 Nobel Prize in Literature)은 알프레드 노벨(A. Nobel)이 "문학분야에서 가장 이상(理想)적으로 탁월하게 인류에게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라”(den som inom litteraturen har producerat det utmärktaste i idealisk riktning).고 했다. 스웨덴 아카데미는 1901년부터 해마다 10월 초에 발표한다. ‘노벨 문학상’은 작가 평생의 업적에 대하여 수여하는 것이다. 편의상 특정 대표작품을 지적하는 것 뿐이다. (예,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 특히 밥 딜런(Bob Dylan)의 경우)

1. 저항적 가수이자 음유시인; 미국 2016 밥 딜런

스웨덴 아카데미는 금년 10월, 밥 딜런의 수상이유를 강조했다. "위대한 미국 음악의 전통 속에서 시적표현을 새롭게 창조해냈다"고 평했다. “밥 딜런은 진정한 인간의 귀울림을 위한 시를 쓴다. 그의 작품은 시로도 완벽한 영혼성이다”고 노벨상위원회 새라 대니어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Literature’ 낱말이 문학에만 국한된 단어가 아닌 '쓰는 행위‘(Literacy)'까지 광의로 해석한다. 역사가, 철학자, 정치가 즉 베르그송, 몸젠, W. 처칠 등도 문학상을 받았다. 초기에는 ’이상적‘(idealisk) 기준을 문학적 이상주의로 한계하였으나 점차 폭넓게 선정하였다. 금년도(2016) 수상한 밥 딜런도 가수이지 무슨 문학가이냐는 논란도 여기에 해당한다. 딜런 자신도 ’순수문학‘에 대한 양심문제로 수상을 거부하는 소란을 피웠다. 다른 이유이긴 하지만 사르트르는 끝내 수상을 사양했다.

밥 딜런은 1960년대부터 자유와 인권 등 ‘저항의 몸부림’을 노래한 미국의 포크록 싱어송 작곡. 작사가 이며 별칭 음유시인으로도 불린다. 메스 같이 날카로운 그리고 가장 인간적인 작사들은 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당시 히피 세대의 아이콘으로서 대중적 포크를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렸다. ‘친구야, 바람만이 그 대답을 안다네’('Blowin' in the wind)가 그를 일약 스타 덤에 올린 것이다.

딜런이 1962년에 작곡한 이곡은 이듬해 대형 몬도가네 바람을 탔다. 특히, 당시 미국의 월남전 참전을 기화로 젊은이들의 시체가 쌓여가자 반전가요로 회오리를 탔다. 뜬금없이 미국과 유럽 젊은이들에게 인기뇌관으로 폭발하기 시작한 팝송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저항은 80년대 민주화운동 때 ‘아침이슬’ 김민기 작사(양희은 노래)와 같이 한국의 젊은이들 가슴을 뒤집어 놓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아침이슬’은 당시 운동권의 지하 애국가이었다. 나중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도 불렀으며 지금은 전 국민의 애창곡이 되었다. 이러한 목숨 건 시대적 양심과 저항성은 딜런의 노래와 같다. 딜런과 한때 연인사이였던 존 바에즈(Joan Baez)가 부르고 이후, Elvis Presley, Peter, Paul and Mary, Neil Young 등 많은 가수들도 불렀다. ‘Forest Gump’ (Tom Hanks 주연) 영화에서 주인공 여자친구 Jenny가 기타를 치며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인간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거친바다를 건너야/ 모래밭에서 긴 잠을 잠 수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폭탄이 하늘로 날라가야/ 더 이상 전쟁이 없어질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 속에 있다네/ 그 대답은 바람 속에 있다네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Yes, '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Yes, 'n'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딜런은 단10분 만에 이 노래를 착상했다고 회상하며 “사실 흑인노예들이 불렀던 ‘No More Auction Block’이라는 곡에서 멜로디를 따왔다‘며 자신은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어쨌든 음악전문지 <Rolling Stone’s>의 ‘위대한 노래5백곡’ 가운데 14위에 올랐으며 피터, 폴 앤 메리가 부른 곡은 최근에도 챠트 머리부분을 유지하고 있다.

2. 밥 딜런의 절망과 희망; 비틀즈와의 만남

밥 딜런의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짐머먼’ (Robert Allen Zimmerman)으로서 1941년 미네소타에서 러시아계 유대인으로 태어났다. 문학적 감수성이 탁월하여 10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음악적 영혼성이 풍부했다. 고교 때부터 로큰롤 밴드를 조직하여 엘비스 프레슬리, 리틀 리처드를 흉내 내었다. 특히, 유명시인 ‘딜런 토머스’를 좋아하여 딜런의 많은 시에 곡을 붙였으며 스스로의 예명도 ‘밥 딜런’으로 지었다.

1959년 미네소타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다가 2년만에 중퇴했다. 그때 로큰롤, 포크송, 흑인 블루스에 미쳤다. 뉴욕에 입성하여 카페에서 반주를 하며 알바를 하다가 1962년 컬럼비아 레코드에 낙점되어 첫 앨범인 ‘Bob Dylan’을 음반이 나온 것이다. 그 이후, 반사회적 저항과 자유, 평화가 그의 영혼적 철학이자 주제였다. 저항음악 이외에 포크, 블루스, 컨트리송, 로큰롤, 재즈, 가스펠 등 전 장르 음악에 도전했다.

필자도 1967년 월남전 백마부대에 참전하면서 딜런의 ‘Blowin' In The Wind’를 소리쳐 불렀다. 같은 울타리 안에 합동 근무하던 미군들과 눈물을 흘리며 악을 썼던 기억이 난다. 또한, 한바탕 작전을 끝내고 막사에 귀대하면 그의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등을 부르며 드러누은 전우들 시체를 끌어안고 뒹굴었다.

딜런은 비틀즈를 만나면서 인생 절정기를 만나게 된다. 난다. 특히 비틀즈의 존 레논은 딜런의 가사에 감명을 받았고, 딜런은 비틀즈의 로큰롤이 가진 힘과 환상에 매료되었다. 딜런의 사상과 정신은 비틀즈에게 아편 같은 회오리 자극성이었다. 존 레논은 “밥 딜런이 비틀즈의 음악을 통째로 변화시켰다”고 고백했다. 동시에 딜런 역시 '포크락' 으로 불려지는 새로운 음악 프리즘을 탄생시켰다.

뉴욕에서 청년 딜런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우디 거스리’(1912~1967)이다. 그는 60년대 저항적 포크 뮤지션의 원조이며 민권운동가였다. 거스리의 제자 유대인 램블링 잭 엘리어트는 딜런을 공연장마다 데리고 다니며 관객들에게 ‘내 아들 밥 딜런’이라고 소개했다. 뉴욕에서 결성된 ‘피터, 폴, 앤 메리’ 뮤지션 그룹의 리더는 피터 야로가 사실상 딜런이 부른 ‘Blowin’ in the wind’를 히트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출신 유대인 야로는 ‘Puff the Magic dragon’을 작곡했으며 민권운동의 대부었다.

최근 딜런은 유대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에 심취하여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80년대 이후, 공연과 반전운동에 목숨을 걸고 있으며 특히 <하늘문을 열어라>‘Knockin' on Heaven's Door‘ 등은 일종의 복음성가인 가스펠이다. 빌보드 12위까지 올랐던 이 노래는 ‘죽음, 종말론, 악행을 저지른 자가 예수님에게 귀환하는 노래’로 명곡이 되었다.

97년 로마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할 때 이 노래를 불러서 더욱 유명해진 팝 복음성가이다. 한국에는 2010년 밥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원제 Chronicles)이 출간되었고 <음유시인 밥 딜런> <밥 딜런 평전> 등 이미 나와 있다.

신상성 소설가. 문학박사 용인대 명예교수  writer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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