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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전담진료시스템 효과 크다"…세계 최고기록에 근접
    
뇌졸중 환자를 위한 전담 응급 진료팀을 구성해 가동하면 치료시간을 종전보다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김종성·전상범 교수팀)는 119 응급의료센터와 함께 뇌졸중 응급 진료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이후 막힌 혈관을 뚫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평균 46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20.5분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뇌졸중 저널'(Journal of Stroke) 최근호에 소개됐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국내 사망 원인 1위로, 이중 약 80%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게 중요하지만, 대부분 환자가 뇌졸중 전조증상을 모르거나 간과함으로써 골든타임(최소 3시간)을 넘겨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5월부터 신속한 뇌졸중 치료를 위해 신경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의료진이 참여하는 뇌졸중 전담 다학제 진료팀을 구성했다. 또 119 요원이 뇌졸중 환자로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할 경우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뇌졸중센터 의료진에게 연락해 응급실에서 미리 시술을 준비하는 24시간 전용 핫라인도 구축했다.

이 결과 2016년 5∼8월 사이에 이송된 뇌졸중 환자 47명이 응급실 도착 후 혈전용해제를 투여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20.5분으로 분석됐다. 이는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인 2014년부터 2016년 4월 사이의 평균 진료시간 46분보다 25.5분이나 앞당겨진 수치다.

또 혈전용해술을 받을 수 있었던 환자 비율은 기존 9.8%에서 15.8%로 약 1.6배 늘었으며, 시술 합병증인 뇌출혈 발생 비율도 12.6%에서 2.1%로 감소했다.

혈전용해제 투여가 어렵거나 혈전용해제 투여 후에도 막힌 혈관이 충분히 뚫리지 않을 때 사용되는 혈전제거술 소요 시간도 기존 156분에서 86.5분으로 크게 줄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상범 교수는 "뇌혈관이 막히면 1분당 190만개의 뇌세포가 죽고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다시 살아나지 않아 빠르게 혈관을 뚫어줘야 한다"면서 "20.5분이라는 기록은 핀란드 헬싱키 병원이 가진 세계 최고의 기록 20분에 근접하는 것으로,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던 의료진과 119 구급대원들의 땀방울이 모여 이룩해 낸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병원 뇌졸중센터 김종성 소장은 "뇌졸중 치료는 시간이 생명인 만큼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든지, 시야가 캄캄해지는 등 증상이 있으면 바로 119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빠르게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벨사이언스  webmaster@sc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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